이버지의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양원석씨(오른쪽). USC 대학원에 재학중인 여동생 양고은씨 옆으로 아버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양재웅 전 가주식품상협회장 피살 재판 앞두고 아들 호소
“누구나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정당한 법의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인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4년 자신의 리커스토어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양재웅 전 가주식품상협회장 양재웅씨의 둘째아들 양원석(29·미국명 빌리)씨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을 앞두고 정당한 법의 심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요즘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이 다가오면서 양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보안 카메라에 잡힌 사진과 목격자의 신고를 통해 용의자가 붙잡힌 뒤 2년이 지나서야 재판이 이루어지지만, 26일 배심원 선정까지 마친 이 재판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범인의 모습이 복면을 한 채로 감시카메라에 잡혔고,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DNA, 지문이 발견되지 않아 배심원들의 유죄 결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인터넷 회사에 근무하다 아버지가 비명에 간 뒤 가게 일을 보면서도 ‘Big Brother Program’에 참가하며 고아들을 돌보고 있는 양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시‘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 그 후에 어떤 결과가 빚어지고 피해자 가족의 삶이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다”며 커뮤니티의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범죄 피해자 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양씨는 “‘과연 아시안 2명이 흑인업주를 총 쏴 죽였다면 어떻게 일을 진행됐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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