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기지 인근 자살폭탄… 한국군 1명 등 23명 사망
탈레반 “우리가 감행” 주장
체니, 예정대로 아프간 대통령 만나
딕 체니 부통령이 방문한 아프가니스탄의 미군기지 인근에서 27일 오전 10시께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발생, 한국군 병사 1명을 비롯,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나 체니 부통령은 무사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사건 발생 후 “체니 부통령이 바그람 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주둔지인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 수도인 카불 외곽에 자리 잡고 있으며 26일 파키스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체니 부통령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체니 부통령은 테러발생 후 예정대로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난 뒤 C-17 군용기 편으로 오만으로 이동했다. 그는 귀빈용으로 개조된 군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폭발음이 울리자마자 경호요원들이 자신의 숙소로 달려 들어와 바그람 기지 정문에서 자살폭탄의 분명한 공격이 있었다고 말해 줬으며 그들의 안내로 바그람 기지 내 숙소 인근의 방공호에 잠깐 대피해 있다가 곧 숙소로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탈레반이 이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내용 역시 몰랐었다면서 “이런 공격은 우리의 행동에 결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7일 이번 폭탄테러로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이 숨진 것과 관련,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아침 브리핑에서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한국이 기여해온 데 대해 감사하며 고 윤 병장의 가족과 친구는 물론 한국민과 이번 테러 희생자들의 친지 및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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