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이 왼쪽 무릎부상으로 실려 나가고 있다.
‘미완의 대기’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
무릎 크게 다쳐 시즌 끝…내년도 못 뛰어
LA 클리퍼스(27승29패)가 황금처럼 여기던 ‘미완의 대기’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21)이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워낙 심하게 다쳐 내년 시즌에도 뛴다는 보장이 없다.
리빙스턴은 26일 샬롯 밥캐츠와의 홈경기가 시작된 지 몇 분도 안 돼 쓰러졌다. 왼쪽 무릎이 차마 두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으로 꺾였는데 그 다음 날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인대 4개 중 3개가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토니 데일리 클리퍼스 주치의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심하게 다칠 수가 없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못 뛴다”는 진단을 내렸다.
리빙스턴은 하이스쿨에서 NBA로 직행한 2004년 루키시즌도 무릎부상으로 일찌감치 접었었다. 그때는 오른쪽 무릎이 빠졌다.
혼자서 다쳐 더 충격적이었다. 속공에 가담, 레이업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꺾이며 뼈가 빠져버린 것.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코트사이드에 있던 의사가 뛰어나가 재빨리 뼈를 맞춰 제자리로 집어넣어줘야 했다.
무릎수술 전문가인 데일리 박사는 리빙스턴의 부상에 대해 “이 분야에서 24년 동안 농구 선수가 이렇게 쓰러지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리빙스턴은 혈관과 신경에는 상처가 생기지 않아 8~12개월 뒤에는 다시 농구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는 리빙스턴을 진작 트레이드하지 않은 게 후회될 수도 있다. 이제 겨우 21살이면서 3년차에 키가 6피트7인치나 되는 보기 드문 장신 포인트가드라 필라델피아 76ers가 앨런 아이버슨, 뉴저지 네츠가 빈스 카터를 준다 해도 절대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시킬 수 없다며 여태껏 버티며 쥐고 있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리빙스턴은 올 시즌 샘 카셀과 반반씩 클리퍼스의 포인트가드로 뛰며 게임당 9.5득점에 5.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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