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의 전설’고 이상천씨
‘당구의 전설’고 이상천씨‘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2연속 미국 챔피언 등
미 당구협회서 실력 인정
‘당구계의 전설’ 고 이상천(사진)씨가 ‘명예의 전당’에서 영원히 잠든다.
한국에서 당구연맹회장을 지낸 이상천씨는 지난 2004년 위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으나 미 당구협회는 그의 이름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당구 큐 하나로 세계를 평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1954년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한 수재로 당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974년 선수로 데뷔해 1978년부터 1987년까지 10년 연속 캐롬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더 이상 대적이 없었던 이씨는 1987년 큐 하나만 들고 도미, 뉴욕에 정착했다. 미국에서도 그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12년 연속 전국대회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
미국에 정착한 뒤로는 성조기를 가슴에 달고 대회를 치렀던 그였지만 지난 2002년에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리쿠션 종목에서 이씨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이후에는 한국에 정착, ‘당구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국대회’를 열어 전국 투어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4년에는 대한당구연맹 회장에 취임, 한국에서 당구 붐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러나 불과 4개월 뒤 50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뉴욕에서는 매해 그를 추모하는 당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이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씨는 1966년 만들어진 미 당구협회 명예의 전당에 51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를 축하하는 행사는 5월 15일 라스베가스 리비에라 호텔&카지노에서 열린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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