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황과 함께 ‘플리핑’시장도 고전하고 있다.
주택 개보수후 되팔아 차익
한인타운 매매 부진
개보수를 요하는 주택(fixer-upper house)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수리한 후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법인 소위 플리핑(flipping) 시장이 부동산 시장 불황과 함께 덩달아 고전하고 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지난해 한인타운 남부 워싱턴 블러버드와 4가 애비뉴가 만나는 곳 인근에 있는 65만달러 상당의 4유닛을 구입해 15만달러를 들여 개보수를 하고 90만달러에 주택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바이어가 없어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만 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격을 80만달러대로 내렸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고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활발했던 플리핑 시장이 올해 들어서는 매매가 거의 전무하다며 특히 그동안 플리핑으로 인기가 높았던 3유닛이나 4유닛 하우스도 매매가 드물다고 밝히고 있다.
원 프라퍼티스의 이성우 중개인은 “투자가의 입장에서는 좀 더 정확하게 시장을 흐름을 판단해야할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보수를 요하는 주택을 구입할 때는 ▲조닝상 교회나 한의원으로 변경이 가능한지 ▲하숙집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부엌과 화장실의 상태가 어떤지 ▲앞으로 시장이 더욱 추락할 경우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용하다.
캘리포니아 전체로도 플리핑 시장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측정하는 홈스마트 리포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플리핑 시장은 지난해 전체 부동산 매매의 3.2%를 차지해 2005년 4.2%에 비해 줄었다. 특히 플리핑으로 손해를 본 투자가가 지난해 전체 플리핑 거래에 24.9%를 차지해 2005년 7.5%에 비해 무려 17.4%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