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철저해야 감사를 면한다
미국인들의 공포 리스트 중 IRS의 세무감사는 탑에 속한다. 더욱이 비즈니스 오너에게는 IRS 감사는 생각만해도 끔찍한 두려운 존재. 감사를 받게 되면 아예 비즈니스 자체를 망가뜨려 놓을 정도의 무거운 세금과 벌금을 두들겨 맞을 수 있고, 벌과금을 물지 않고 무사히 넘어가더라도 감사 받는 자체가 비즈니스 오너의 심신을 태워버린다. 사업체뿐 아니라 스케줄 C(개인 비즈니스 소득 보고 양식)를 보고하는 개인에게도 IRS감사는 무심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일반 개인 납세자가 감사받을 확률이 1% 미만이지만 스케줄 C를 보고하는 자영비즈니스 개인은 피감확률이 두세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IRS는 감사를 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다. 신중한 비즈니스 오너는 감사를 당할 확률을 줄인다. 시간과 경비를 크게 들이지 않고 감사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은 재정 기록을 정확하고 정연하게 정리하고, 세금보고를 깔끔하게 준비하여 제출하는 것이다. 서툰 재정 기록과 보고가 감사를 불러들인다. 또 회계를 철저히 하여 작은 소득이라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스몰 비즈니스는 IRS가 좋아하는 타겟
공제는 증빙서류 철저, 소득은 빠짐없이
‘형식적 비즈니스 열어 상습 손실 처리’엄단
▶영수증을 보여주라
IRS 감사관들이 즐기는 타겟은 공제항목중 여행 및 오락 관련 비용이라고 뉴욕주 회계법인 대표 앨런 와이너는 강조한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비용은 영수증과 기록을 철저하게 마련해둬야 한다.
비용 영수증과 만난 사람, 만난 이유를 적어서 잘 정리해서 보여주면 설사 감사 대상에 오르더라도 감사는 10분 내지 15분이면 끝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증빙과 기록에서 허점을 보인다. IRS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말할 권리가 있고, 입증의 책임은 납세자에게 있다. 따라서 증빙과 기록 보관이 핵심이다.
영수증이 없거나 운전 마일리지 기록을 하지 않은 경우, 비즈니스 경비와 개인 경비를 섞어 놓은 경우는 감사를 잘 통과할 수 없다. 추가 세금과 벌금을 맞을 소지가 크다.
▶모든 소득을 보고한다
공제에 대한 증빙과 기록을 확실하게 뒷받침해 두는 것이 중요한 것만큼 모든 소득을 빠뜨리지 않고 보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상식이라고 가볍게 여길지 모르지만 IRS는 공제를 과하게 하는 것보다 소득 누락을 더 혐오한다. 부주의에 의해 소득을 누락할 수 있으므로 회계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스몰비즈니스는 많은 경우 현금 거래로 소득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IRS는 스몰비즈니스를 집중 감사한다. 스케줄 C를 업계 기준에 비춰 봐서 미보고된 소득을 찾아내는 방법을 IRS는 즐겨 사용한다.
IRS가 3년에 걸쳐 조사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미보고된 소득은 3,000억달러에 이른다. 소득은 줄여 보고하고 경비는 과대 계상하여 보고함으로써 징세에 큰 구멍이 뚫려있다는 현실에 IRS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 감사 테크닉이 고도화되고 전산화됨으로써 비즈니스 오너들이 예전처럼 쉽게 빠져나갈 구멍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IRS의 컴퓨터 모델에 맞게 비즈니스 소득과 이익을 깔끔하게 세금 보고한 경우에는 감사 타겟이 거의 되지 않는다. 깔끔하지 못한 보고가 의혹을 사게 된다. CPA나 EA등 외부 전문가를 사용하여 보고했을 경우를 더 신뢰한다. 세금보고를 검토할 때는 전화나 이메일보다는 직접 대면하여 자문을 받는 편이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어 낫다.
감사 통보를 받았을 때는 아주 소액이 아닌 한 납세자가 혼자서 직접 대응하면 안 된다. 전문가 도움이 꼭 필요한 경우다.
▶소프트웨어 사용
세금 보고는 반드시 CPA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온 직장인이라면 요즘 세금 소프트웨어를 한번 사용해 보도록. 세법과 회계를 전혀 모르더라도 부담가질 필요 없다. 소프트웨어가 소득과 공제와 관련해서 인터뷰하는 대로 답하다 보면 어느새 계산이 자동적으로 돼서 세금보고가 완료된다.
가장 많이 쓰는 터보 택스의 경우 ‘감사 방어(Audit Defense) 프로그램’이 옵션으로 들어 있는 것은 34.95달러(연방 및 주 보고도 포함되면 39.95달러). ‘퍼스널 프로’ 전문가와 온라인이나 전화로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버전은 59.95달러.
IRS의 무료 E 파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즈니스답게 운영해야 한다
IRS는 비즈니스인지 취미인지 모호한 케이스를 혐오한다. 형식적으로 비즈니스를 열어놓고 손실을 계속 기록함으로써 소득을 줄이는 탈법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
IRS는 보통 새로운 비즈니스가 흑자로 돌아서는 기간을 대개 3년을 주는데, 납세자가 진정한 사업자가 아니라 취미삼아 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비즈니스 손실을 허용하지 않는다.
진짜 비즈니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이익 추구 행위와 엄격하게 경영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공식적인 회계장부와 기록을 갖춰야 하며, 경비절감을 위한 내부 통제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 계좌와 별도의 비즈니스 계좌를 유지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뉴욕타임스 특약-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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