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꽃샘추위가 몰고 온 기습 폭설에도 자신만점 한인학교 컴퓨터반은 만학도들의 면학 열기로 후끈했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가 운영하는 자신만점 한인학교는 10여명 안팎의 소규모 인원으로 반을 꾸려 영어와 컴퓨터 과목을 기초, 중급반 등으로 나누어 강의한다.
이날 기초반에는 50-70대 늦깎이 수강생 8명이 생활에 쫓겨 미뤘던 컴퓨터 교습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고국에 있는 친구와 동창, 독립한 자녀들과 소식을 주고받는 것이 가장 먼저 하고픈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은 타이핑이 서투른 최모씨(74)는 “늙어서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아 한두 번 더 배울 생각”이라며 열의를 보였다.
기초반은 현재 컴퓨터를 켜고 끄는 순서부터 기본 이론, 한글 타자법 등 가장 기초적인 강습을 받고 있다. 윤훈섭 자신만점 한인학교감은 “한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등급별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컴퓨터 과목은 엘리콧시티 소재 파워아카데미에서 기초반과 인터넷반, 워드?엑셀을 교습하는 실용반 등이 개설돼 있고, 영어 과목은 빌립보교회에서 대화, 읽기 중심으로 초급, 중급반이 진행된다.
윤 교감은 “강사진은 관련분야 전공자나 종사자인 열정이 넘쳐나는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수강생들의 수준에 따라 고급 강의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 윤 교감은 “한인들의 호응이 늘어나 다수의 한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컴퓨터 기초반에 들러 수강생들과 인사를 나눈 한기덕 회장은 “컴퓨터나 영어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점학교를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동포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만점한인학교는 12일부터 빌립보 교회에서 시민권 시험 지원서 작성과 시험 준비를 돕는 시민권반(강사 유승훈)을 운영한다. 문의 (410)625-2442.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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