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정 부녀간 갈등과 비극적 사랑
거장 와일러 감독의 연출 뛰어난 걸작
미국 작가 헨리 제임스의 소설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를 원작으로 만든 빈틈없이 잘 짜여지고 절제된 명작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걸작이다.
거장 윌리엄 와일러의 대가적인 엄격한 연출 솜씨가 뛰어난 부녀간의 갈등과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로 내용과 연기, 음악과 세트와 의상 등이 모두 훌륭한 영화로 수 없이 봐도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워싱턴 스퀘어에 사는 유복한 의사 슬로퍼(랄프 리처드슨이 오스카상 후보)는 잔인할 정도로 엄격하게 외동딸 캐서린(올리비아 데 해빌랜드)을 통제한다. 그래서 캐서린은 영화 ‘자, 항해자여’(Now, Voyager)의 주인공 노처녀 베티 데이비스처럼 소심하고 외출도 잘 안하면서 주눅이 들린 처녀로 집에서 수나 놓으며 산다.
이런 캐서린에게 어느 날 그의 숙모가 미남 백수건달(몬고메리 클리프트)을 소개하는데 사랑에 굶주린 캐서린은 이 말 수단 좋고 잘 생긴 건달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나 건달이 노리는 것은 캐서린이 유산으로 물려받을 돈. 건달의 심중을 파악한 슬로퍼는 딸에게 “네가 만약 상속녀가 아니더라도 그 남자가 널 좋아할 것 같으냐”고 힐문한다. 아버지를 증오하게 된 캐서린은 건달과 함께 야반도주하기로 하나 남자는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리처드슨과 데 해빌랜드와 클리프트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데 해빌랜드가 두번째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밖에도 음악(아론 코플랜드), 의상, 미술상 등을 받았다.
유니버설 비디오는 이 영화와 함께 고전걸작 3편을 DVD로 출시했다. 개당 15달러.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1930)-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 뛰어난 반전 영화다. ▲‘나의 길을 가련다’(Going My Way·1944)-오스카작품상 수상. 동네 불량소년들을 선도하는 가톨릭 신부(빙 크로스비)의 감상적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1942)-멋쟁이 영웅과 포로가 된 공주 그리고 사악한 귀족이 나오는 흥미진진한 천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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