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과학, 영어 AP시험에 합격하면 돈도 벌 수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미 전국 수학과 과학 진흥안(The National Math and Science Initiative)에 의해 앞으로는 AP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안은 미 전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실력 향상을 위해 수학, 과학 또 이두 과목을 잘 하기 위해 필수로 따라줘야 하는 영어 AP시험에서 3점(5점이 만점) 이상을 맞아 합격한 학생들에게 과목당 100~500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며 AP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연간 최고 5,000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 진흥안에 대한 배경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수학·과학 진흥정책 일환 저소득층 학생은 상금 더 줘
교사도 연간 최고 5,000달러 5년내 20개주로 확대 목표
■미 전국 수학과 과학 진흥 안이란 무엇인가
전미 연방교육부의 고위관리 탐 루스, 전 MIT 회장 찰스 베스트, 칼리지 보드 대표 개스턴 캐퍼톤 등이 리더로 활동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이다.
96년부터 텍사스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AP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향후 5년 안에 미 전국 20개 주, 150개 학교에 확대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텍사스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티지(Uteach) 프로그램을 미국 50개 대학에 확대 실시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AP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란 수학, 과학, 영어 AP시험에 합격하면 과목당 100~500달러씩 상금을 지급하는 것인데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상금이 높다. 이유는 이 학생은 일해서 돈 벌어야 하는 시간을 희생해서 공부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유티치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수학과 과학을 전공한 학생이 교사가 되면 교사 자격증 취득과 재정보조를 쉽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수학 및 과학 진흥안이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향후 매년 5만명의 학생이 수학과 과학, 영어 AP시험에 더 합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지난해에 미 전국에서 수학과 과학 AP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40만명이었으며 영어 AP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30만명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엑슨 모빌사에서 1억2,5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곧 합세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 리더들은 기업의 기부금과 정부의 매칭펀드 등을 합쳐 총 9억달러의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생긴 배경
2003년 세계 과학 및 수학 경시대회에서 미국의 8학년 학생들은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호주와 슬로바키아공화국보다 뒤쳐진 랭킹이다. 이 대회에서 싱가포르가 1위, 한국이 2위, 홍콩이 3위를 하는 등 아시아권이 휩쓸었다.
또 초등학교 4학년의 29%, 8학년의 32%, 12학년의 18%만이 과학에서 우수한 수준(proficient)에 속할 뿐이고 고교에서 수학을 듣는 학생의 30%와 물리학을 수강하는 학생의 60%가 그 과목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해당 과목에 자격증이 없는 교사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현재 미국의 수학과 과학교육은 국제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으며 이에 강력히 대처하지 않으면 상태는 더 악화될 수 있어 엔지니어와 컴퓨터과학자들의 절대적인 부족현상을 겪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향후 전망
프로젝트 측에서는 AP시험에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저소득층 학생을 비롯해 한해 5만명의 학생이 더 수학과 과학, 영어 AP시험에 합격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학과 과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더 많이 교사로 진출, 자격 있는 과학 및 수학교사가 대폭 배출되어 미 전국 학생들의 수학 및 과학실력 향상에 이바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AP 교사들에게는 500~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며 학교 안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리더십을 가진 교사에게는 한해에 평균 5,000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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