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이(가운데)씨가 윤길상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아시아 목회연구원장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리사 이씨 ‘폴 이 기념 장학기금’ 3만 6,500달러 전달
“아들의 이름으로”
지난 1992년 서울대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전기 감전으로 목숨을 잃은 폴 이(한국명 유빈·당시 18세)군의 어머니 리사 이(한국명 이혜영)씨가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주변을 감동시키고 있다.
화가로 활동 중인 이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전시회 개막식에서 3만6,500달러의 장학기금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교에 전달했다. 아들이 살아있던 20년 전 아들의 이름으로 사두었던 교육채권이 이번에 만기가 되어 찾은 것이다.
이씨는 “이 돈으로 차를 살까, 아니면 카드빚을 갚을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먼저 떠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이 돈은 나의 것이 아닌 폴의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 남 돕기를 좋아하던 아들의 뜻을 따라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보다 앞선 1992년에는 폴 군의 교육비용으로 모아 둔 1만5,000달러를 이 학교에 장학기금으로 기증한 바 있다.
윤길상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아시아 목회연구원장은 “폴 이 기념 장학기금으로 벌써 4만달러 이상이 적립돼 있다”며 “이번에 기증받은 돈까지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한인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나오는 수익금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 기증할 계획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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