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 과잉대응 논란
지난해 흑인 신랑이 결혼식을 앞두고 사살된 사건과 관련, 뉴욕 경관 3명이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퀸즈 검사장 리처드 브라운은 19일 션 벨(23)을 사살한 혐의로 대배심 조사를 받은 5명의 경관 가운데 마이클 올리버와 제스카드 이스노라를 과실치사 및 폭행, 마크 쿠퍼를 ‘무모하게 위태로운 행위’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대배심은 500가지의 증거물을 놓고 지난 3일간 숙고한 결과 이같이 결정하고 다른 경관 2명은 기소하지 않았다.
지난 11월25일 벨은 친구 조셉 거즈먼(31), 트렌트 벤필드(23) 등과 나이트클럽에서 총각파티를 즐긴 후 결혼식을 몇 시간 앞둔 새벽시간에 클럽에서 사복 차림으로 매춘 수사를 벌이던 경관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올리버는 재장전을 하면서 31발의 총알을 발사하고 이스노라는 11발, 쿠퍼는 4발을 벨과 친구들이 탑승한 차를 향해 발사했다.
당시 총상을 입었으나 생존한 거즈먼과 벤필드는 파티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경관들이 이유 없이 차를 향해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관들은 변호사를 통해 벨과 친구들이 다른 클럽 손님과 싸우다가 주차한 차에 있는 권총을 가지러 갔다며 이들의 차를 접근하자 차가 앞으로 급전진하면서 경관 1명과 부딪히고 후진하면서 표시가 없는 경찰 밴을 들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뉴욕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반응이라는 비난을 일으켰는데 연관된 5명의 경관 가운데 3명이 흑인, 2명은 백인이었다.
앨 샤프턴 목사는 벨의 유가족을 대표해서 경관 5명 전원이 기소됐어야 한다며 대배심의 결정에 가족이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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