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 비중
전체소득의 21.8% 차지
미국의 빈부 소득격차가 1920년대 말 대공황 시대 이후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5년 전국의 납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34만8,000달러 이상을 버는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8%에 달해 지난해의 19.8%보다 2.0%포인트 높아지며 1928년의 23.9%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위 1%의 비중은 1980년에 배에 2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또한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에 달해 전년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지며 역시 1928년의 49.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의 33%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미국민의 2005년 총소득은 9% 가까이 늘어났으나 상위 1%의 소득 평균은 전년보다 14%(13억9,000만달러) 증가한 110만달러에 달해 소득 증가의 상당부분이 최상위층에게 돌아갔다.
반면 하위 90%의 소득은 평균 0.6%(172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상위 30만명의 소득이 하위 1억5,000만명의 소득과 거의 같은 수준에 달했다. 이들 상위 소득층의 1인당 소득은 하위 50%의 440배에 달하는 것으로 그 격차가 1980년에 비해 거의 2배로 커졌다.
특히 최상위층인 상위 0.1%의 2005년 평균 소득은 560만달러로 전년보다 90만8,000달러 늘어나고 상위 0.01%의 평균 소득은 2,570만달러로 44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소득 격차가 이같이 커진 이유는 주식시장 활황 및 사업에 따른 소득 증가가 주로 상위층에게 돌아가는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도 주식시장과 사업이 활황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득격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임금소득의 대부분은 세금으로 걷혀지지만 상위층에게 주로 돌아가는 사업이나 투자 소득에 대한 세금은 70% 정도만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소득격차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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