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바닷새들 해변가에 떠밀려와 먹이 부족 때문인 듯
서부 해안가의 바닷새들이 먹이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 현상은 아마도 전지구적 기후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같은 현상은 캘리포니아, 오레곤, 그리고 워싱턴주 해안가에서 바다오리, 바다쇠오리 등의 새들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모스 랜딩 머린 연구소의 책임자 한나 네빈스에 따르면 3월 첫째주에 11 몬트레이 베이 해안가에서 253마리의 죽은 바다오리가 수거되었는데 지난 9년간 같은 기간 수거되던 죽은 바다오리 수의 평균은 9마리라고 한다. 서부 해안가에는 대략 18만 마리의 바다오리가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갑작스런 바닷새들의 죽음은 전체 개체군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듯하다. 네빈스는 “그러나 이 현상이 여러 해 계속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닷새들의 죽음은 주로 첫 해 겨울을 갓 넘긴 어린 새들에게서 일어난다. 네빈스는 이어 “그들은 모두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굶주렸다.”며 “원인은 먹이를 찾을 수가 없었거나 찾은 먹이를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PRBO 컨설베이션 사이언스의 빌 시더만은 “이 같은 현상이 올해 또 일어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라며 “이 현상은 캘리포니아 조류의 변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조류는 알래스카만으로부터 북아메리카 서부 해안으로 유입되는 차고 영양분이 풍부한 조류다. 조류의 변동은 서부 해안의 따뜻하고 영양분이 적은 바닷물을 차고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로 맞바꾸는 심해수의 용승작용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워싱턴대학 수생수산대 줄리아 페리쉬 부교수는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이 늦게 올라오는 것이 번식기와 맞물려 바닷새들의 굶주림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더만은 이같은 이례적인 일이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확실한 것은 지난 10년간 일어난 변화가 이전의 40년간의 변화보다 크다는 것이다.”라며 “아마도 그같은 변화는 인간이 일으킨 오염, 해안가 개발, 어업 등으로부터 회복하는 생태계의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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