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비둘기 밤꿀 냄새 진동하는 숲 쪽으로 날아간다 두 갈퀴발 왕개구리 꽉 움켜잡고 날개 펄럭펄럭 가라앉다 솟구치다 안간힘 써 날아간다 감자밭머리 먼지 풀썩대며 괭이질하던 사내 꽥꽥대는 왕개구리와 눈 딱 마주쳐 괜히 딴데 둘러볼 만큼 가까이 날아간다
멧비둘기 악착같이 가야 하는 저 숲 어디쯤 이제 막 껍질 깨고 나온 어린 새끼 두엇 있겠다.
이면우(1951~) ‘가뭄’ 전문
차마 볼 수가 없이 시선을 돌렸던 사내는 왕개구리의 절박한 눈빛이 곧 자신의 눈빛이었음을 안다. 철저히 객관자이면서도 동시에 양쪽 모두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시인은, 그러므로 악착같이 개구리를 물고 갈 수밖에 없는 멧비둘기의 사정 또한 이해를 한다. ‘저 숲 어디쯤/이제 막 껍질 깨고 나온 새끼 두엇’ 있기 때문이라는 걸. 문득 과일봉지를 끼고 달동네를 오르는 가장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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