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중심, 교육구에 이의 신청 예정
교재사용의 원천적 차단 방향으로 가닥
실리콘밸리 한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교재사용 중단운동이 교재사용의 원천적 차단을 위한 법적 수순을 밞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쿠퍼티노 연합교육구 측에 ‘요코 이야기’ 교재사용 중단을 촉구, 최근 교육구 당국이 일선 학교의 교재사용에 대해 ‘임시 보류’ 조치를 내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얻어낸 가운데(본보 5일자 A1 보도), ‘한국 역사 및 문화 교육위원회’의 김현주 씨는 5일 “요코 이야기 교재사용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쿠퍼티노 연합교육구를 상대로 소정의 절차와 법적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몽고메리 카운티 등 동부지역 학부모 모임 PAAHE와 담당 변호사로부터 법적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 밝혔다.
김 씨는 “이미 요코 이야기 교재의 영구적 사용 중단 조치를 통과시킨 버지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도 이와 유사한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5일 저녁에 열릴 학부모 모임에서 허준영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장이 교육구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이의 제기 소정양식(Complaint form)을 작성, 추후 제출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교재검토 임시위원회의 소집을 거쳐 교육구 이사회의 최종 투표로 가기 위해선 쿠퍼티노 연합교육구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재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와 사인 등을 기재한 소정의 이의 제기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역사 및 문화 교육위원회’ 측은 이를 작성하는 한편, 추후 이를 교육구 당국에 제출할 때 학생들의 ‘요코 이야기’ 독후감 녹취 자료를 참고 자료로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김현주 씨는 또 “이의 제기 문서의 제출에 있어 한인들뿐 아니라 타 민족계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 현재 이를 물색중”이라 밝혔다. 이는 ‘요코 이야기’ 교재사용이 한인 자녀들뿐 아니라 전체 청소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청소년들 간에 민족적 편견과 불화를 조성할 수도 있음을 알려 교재사용 중단의 보편적 타당성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후 전개될 교재사용 중단운동에 있어 한인 학부모 및 학생들의 보다 광범위한 참여와 더불어, 타 민족계와의 연대가 이번 운동의 성패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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