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돌밭에 불발탄 하나 떨어져 있다 떨어져 녹슬어 있다 홀로 녹슬어가는 것들은 쓸쓸하다 후방 고요한 강변에 와서 누구를 대적하여 명중하려 했을까 허공을 가르고 달려왔던 번개의 몸 장렬했던 그 젊음 꽃같이 산화하지 못하고 그냥 저렇게 물소리 바람소리만으로 눈물도 웃음도 먹먹했을 것이다 여기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도 명중하지 못한 대적이 있다 녹슬어가고만 나의 멍청한 사랑도 있다
나석중(1938~) ‘불발탄’ 전문
누구라도 불발탄으로 평생을 살다가는 것이 인생 아닐까? 화약처럼 후끈후끈하게 품었던 욕망이나 꿈들, 장렬하게 터트려보지도 못하고 시나브로 녹슬어가는 것이. 불현듯 시인의 ‘멍청한 사랑’을 건드려 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위험천만하게도 지금까지 품어왔던, 불발탄이기에 더욱더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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