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도 인터넷 이용 보고서 작성
젊은 층은 물론 50~60대 중년층까지 회계사에게 맡기지 않고 개인적으로 직접 세금보고를 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서 세금보고가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월넛에 거주하는 유흥식씨(64)는 20여년 동안 공인회계사에게 맡겨왔던 세금보고를 올해 처음 자신이 했다. 수년전 은퇴해 수입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봉급으로 한정되어 있어 보고가 간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씨는 인터넷과 신문 등에서 입수한 정보로 지난해와 달라진 세법을 알아보고 궁금한 점은 회계사무실에 일하고 있는 친지에게 물어봤다.
유씨는 “처음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실수를 할까봐 두려움도 있었다. 차례차례 번호를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다”며 “각 조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세금보고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나오고 있는 세금보고 프로그램들과 인터넷 프로그램들은 일반 회계 지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새로 바뀌는 연방정부의 세금 규정도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직접 세금보고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금 계통에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때는 세금보고를 자신이 직접 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세법내용을 모르거나,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절세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오히려 경제적인 손실을 앉아서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의 장두천 회장은 “1년 소득이 크지 않고 소득원이 한 군데로 정해져 있거나, 가족이 없이 혼자 살 경우에는 세금보고 업무가 적어 자신이 직접 보고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개인의 소득내용이 복잡할 때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불해 회계사를 고용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주류사회의 경우 세금보고를 회계사를 거치지 않고 실시하는 경우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연방국세청(IRS)은 지난 2월까지 세금보고를 마친 납세자의 78%가 전자 세금보고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정도 증가한 수치다.
IRS는 납세자들이 전자 세금보고가 안전하고 빠르게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 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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