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건축설계사무소 그레이스파트너스의 직원들. 오른쪽부터 스테판 김 소장, 송인성 디자이너, 레오 조 소장, 박용모 매니저, 박상미, 앤젤라 오, 김민정 디자이너.
“대형마켓 설비시장 뚫었죠”
한국적 문화 미국 시스템 모두 이해해야
한인들로 구성된 건축설계회사가 식품생산설비와 대형마켓설계로 특화해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스테판 김, 레오 조씨가 공동 소장으로 있는 ‘그레이스파트너십’은 지난 수년간 미국에 진출한 한국 식품생산 업체 상당수와 로컬 한인 마켓의 설계를 담당해 이 분야의 독보적인 한인 설계사무소로 자리잡았다.
풀무원의 LA와 뉴욕생산시설, 자연나라의 파라마운트 공장, 오하나의 LA공장이 모두 그레이스파트너스의 작품이고, 가주마켓 3곳, 한남마켓 4곳, 아씨마켓, 미도파 마켓, 롯데마켓도 모두 그레이스파트너스의 손을 거쳤다.
여기에 제과업체인 보스코, 웨스턴, 호원당의 생산공장과 식당으로는코리아타운갤러리아 푸두코트, 주막, 비원, 신라부페 등을 더하면 그레이스파트너가 설계한 한인 커뮤니티 관련 프로젝트만 100곳이 넘는다.
그레이스파트너스는 1991년 그레이스어소시에이츠로 LA한인타운에서 시작한 이후 1998년 그레이스파트너스로 바뀌어 2인 공동 소장 체제로 6명의 설계사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건축설계사무소는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레이스파트너스는 중간규모의 사무소로 평가된다.
스테판 김 소장은 “다양한 마켓과 식품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한국적 문화와 미국식 제도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인 설계사무소도 충분히 실력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미주 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기업들은 덮어놓고 백인등 타인종이 운영하는 설계사무소를 선호하는 것이 이들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박용모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 사무실에서 컨설팅을 받고도 미국 업체에 설계를 맡겼다가 문제가 생겨 다시 우리에게 돌아와서야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경우도 있었다”면서 “결국 미국 공장 문을 여는데 2년이상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파트너스는 지난 5년새 LA한인타운내에 지어진 콘도도 8곳 이상 설계하는 등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설계로도 영역을 확대중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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