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웃다가 퇴장..샌안토니오 역전패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올 시즌 10번째로 50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홈경기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09-98로 물리치며 서부콘퍼런스 7위를 확정했다.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은 자신이 맡은 팀을 19년째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 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브라이언트가 세운 기록이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3쿼터에 18점을 넣는 등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50점을 혼자서 꽂아넣었다.
이번 시즌 10번째이자 개인 통산 21번째 50득점이었다.
한 시즌 10차례 50점 이상을 넣어본 선수는 1960년대에 활약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윌트 체임벌린이 유일하다.
NBA 득점 최고 기록을 독차지하고 있는 체임벌린은 1961-1962 시즌에 45차례, 그 다음 시즌에 30차례나 50 득점 이상을 올렸다.
이 분야 3위 기록도 체임벌린이 1964-1965 시즌에 세운 9차례였지만 브라이언트가 42년 만에 이 기록을 깨며 역대 3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경기에서 주포 팀 던컨이 벤치에서 웃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86-91로 역전패를 당하며 서부콘퍼런스 3번 시드를 받게 됐다.
반면 댈러스는 두 경기를 남겨놓고 66승째를 기록, NBA 역대 정규리그 다승 부문 9위에 등극했다.
던컨은 조이 크로포드 심판에게 미운털이 박혔는지 3쿼터 2분19초를 남겨놓고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1분15초 후 벤치에 물러나 있던 던컨이 경기를 지켜보다 히죽히죽 웃자 화가 난 크로포드는 다시 테크니컬 파울을 줘 던컨을 경기장에서 쫓아냈다.
크로포드 심판은 던컨은 경기 내내 불평을 터뜨리더니 벤치로 간 뒤에도 똑같은 불평을 해댔다고 주장했지만 던컨은 난 그 심판과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이없어 했다.
지난 12년간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0승40패)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홈경기에서 121-108로 승리하면서 이날 새크라멘토에 100-105로 진 LA 클리퍼스를 9위로 밀어내며 서부콘퍼런스 8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장을 놓고 클리퍼스와 치열한 경합중인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무적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댈러스 등과 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아직 낙관할 수는 없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뉴저지와 올랜도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7,8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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