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은 심리적 문제도 유발

비만증세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점점 움직이지 않고 사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비만증세가 현저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비만 때문에 당뇨 심장병 수면장애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야기되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우울증세와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친구들 간에 무시당하고 왕따 당하는 비만한 청소년들은 많은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므로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자의식이 강한 청소년 시절에는 TV에서 보는 모델들 같이 몸매를 가꾸고자 무척 노력을 하는데 이는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입니다. 비만증세가 있는 청소년들은 데이트를 시작하는 시기에 창피 당하지 않으려고 점점 움츠러들고 남과 사귀려들지 않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심한 다이어트를 강행하곤 하는데 체중조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중요합니다. 비만하지 않는 경우에도 몸 세포에 지방이 너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세포안에 힘살과 비례하여 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과다라 합니다. 남자는 근육과 비교하여 12-17%의 피하지방이 있는 것을 적당치로 보고 여자는 15-23%가 알맞다고 합니다. 피하지방은 피하조직에나 각 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질인데 상처에서부터 보호하거나 추위를 막고 칼로리를 공급하여 기운이 나게 합니다. 자신의 보호를 위하여 우리의 몸은 매일 쓰고 남은 지방으로 몸에 축적시킵니다. 그러므로 살이 빠지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다 소모되도록 하고 축적된 지방에서 에너지에 필요한 것을 쓸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숨을 쉬기 위해 공기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분은 필수적인 것이고 공기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물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유동체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물질대사와 소화작용, 숨 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신진대사가 윤활히 되지 않으며 근육이나 관절이 아프고 부패물이 씻어 내려가지 않으니 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며 탈수증세가 생기기도 합니다.
체중 조절시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열량보다 적게 섭취함으로써 세포에 쌓여있던 지방이 빠져 나와 에너지에 쓰이게 되므로 살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수분이 이 지방을 운반해주는데 수분이 모자라면 이 운반작용이 힘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8온스의 물을 8-10번 마시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만 몇주가 지나면 방광이 적응하여 많은 양을 덜 자주 보게 됩니다.
보통 선전된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은 두 종류인데, 절식은 급작스러운 변화로 단시간에 살을 빼는 방법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장기간 주어 음식 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절식 다이어트에는 프로틴 셰이크 같은 고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입맛을 없애는 약을 먹는 것인데 이는 임시적이고 다이어트가 끝나면 다시 체중이 늘거나 더 느는 위험이 있습니다.
체중조절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이 음식을 강요할 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중에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 사교생활을 하는 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친구나 가족들은 아무 생각없이 음식을 권하고 이에 못이겨 아니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싫어 권하는 대로 음식을 먹고 나중에 후회합니다. 다른 사람이 음식을 강요하면 “맛이 있지만 이제는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요” “더 먹고 싶지만 이제는 그만 먹어야겠어요” “조금 있다 먹겠습니다” “천천히 먹으면서 맛을 즐기겠어요” 등의 말로 피할 수 있습니다.

장 수 경 <임상심리학 박사·로이스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