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큰 충격 받아
기숙사 학생들 방안에서도 못 나가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포함, 미국 전역이 버지니아 주(州)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총기사건으로 인한 사상자의 수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6일 오전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건 직후에 나온 보도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22명, 부상자 20여명으로 추산됐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 시간 현재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총기를 난사한 범인을 포함, 사망자의 수가 22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부시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았다.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응은 희생자와 가족과 희생자들, 학생과 교수들, 충격적인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버지니아대 관계자들 모두에 대한 깊은 우려였다고 밝혔다.
페리노 부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버지니아 공대를 언제 방문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대학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이 일어난 버지니아 공대는 공황과도 같은 공포에 짓눌려 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날 오전 총기사건 발생 직후, 학교로 오는 모든 진입로를 폐쇄하고 모든 과목의 강의를 내일까지 모두 취소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어 학생들과 가족들의 만남의 장소를 설치하고 상담원을 배치했다.
버지니아 공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학생은 겁에 질려 엄청난 소동이 발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총소리가 난 뒤 우리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고 총기난사 사건 직후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숙사 방에서 나가지 않고 안전을 위해 유리창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 공대는 총기사건으로 불과 1년도 채 안돼 교정 출입을 봉쇄하게 됐다.
버지니아 공대는 탈주범이 이 학교 부근에서 병원 경비원을 죽이고 학교쪽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지난 2006년 8월에도 개강 첫날 수업을 취소하고 학교 교내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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