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씨 총탄스쳐 손 4-5바늘 꿰메는 부상
한인학생회장 범인 한국계일 가능성 낮아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 소재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에서 16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국 학생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텍 한인 학생회의 이승우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씨가 범인이 쏜 총탄에 손과 옆구리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며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손을 4-5바늘을 꿰메는 치료를 받았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에도 병원에 입원 중이며, 학교측은 부상자들의 외부 연락을 일체 차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건 발생 후 학생회 연락망을 가동해 한국 학생들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나 박씨 이외에 다른 사상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는 석박사 과정 한국 유학생 163명이 재학 중이며 학부생은 300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교포 대학원생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한인 학생수는 더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 사건의 범인이 아시아계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총기 소지허가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계 학생이 총을 보유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진상을 알진 못하지만 범인이 한국계일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창민씨는 사건 당시 공학부 건물에서 강의를 듣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한 것으로 들었다며 당시 강의에 박씨 이외에 한국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건물에서 주로 공부하는 기계과 소속 다른 학국 학생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한 학부생 기숙사에서 50M 가량 떨어진 교실에서 강의를 준비하던 중 총격 소리를 들었으며 이후 곧바로 강의가 취소되고 학교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지난주에 1-2차례, 그 전 주에도 1차례 정도 `폭탄위협’이 잇따라 이날 총격 사건도 시험철에 짜증이 난 학생들의 장난으로 여겼다고 그는 덧붙였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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