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버지니아텍 교정에 차려진 추도 기념 장소에 두 학생이 기도를 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버지니아텍 희생자 추모·컬럼바인고 사건 8주기
부시, 폭력방지위 구성
민주, 총기규제안 추진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발생 5일째인 20일 버지니아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정오를 기해 조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특히 이날은 지난 1999년의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8주기와 겹쳤고 전날은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5년의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테러사건 12주기여서 숙연한 분위기를 더했다.
버지니아주는 이 날을 버지니아텍 참사 애도의 날로 선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상처의 치유를 다짐하는 행사를 곳곳에서 개최했고 버지니아텍 캠퍼스에서는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풍선 32개를 공중에 날려 보내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학생이 무고한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유를 충분히 모르고 있으며 다만 그가 심한 정서적 장애에 빠져 있었고 여러 번의 경고 사인이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라며 미래의 대량참사 방지를 위한 폭력방지위 구성을 지시했다.
한편 연방의회는 총기규제를 옹호하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내주중 총기구입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키 위해 협의중이며 이르면 오는 24일 법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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