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학교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
▶ 버지니아 공대사건, 한인들 애도는
표하지만 죄책감은 금물
김승태 박사
특별 초청 강연
하와이 아버지학교 운영본부(본부장 윤성호)는 19일 오후 7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를 가졌다.
전 삼성의료원 원장이며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하와이주립대 청소년 정신의학 및 법의학 명예교수 김승태 박사를 초청해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는 이민가정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승태박사는 아이들은 윽박지른다고 말을 듣는 것이 아니고 폭넓고 아량 있는 교육으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며 부모와 대화를 많이 가진 아이들은 커서도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박사는 참담한 버지니아공대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조승희는 성격장애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군은 어려서부터 따돌림 등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되어왔으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집단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분노를 느끼며 결국 폭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정과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밝히며 그를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죽기 전 보내온 동영상에서는 마치 자신이 열사라도 되는 듯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외치고 있었다고 전하며 부모들, 혹은 학교나 교회 같은 사회기관들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승태박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들이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며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말만 앞서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이에 대해 비판하고 반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돈이 삶의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며 올바른 금전적 가치관을 어려서부터 심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버지니아공대사건에 관해 김승태박사는 한인들이 이유 없이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불행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마치 내가 죄인인 듯이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같은 한국사람으로써 이번 사건에 대해 숙고해볼 필요는 있으나 조씨가 비판한 사회는 한국사회가 아니라 미국사회이며 이는 그가 몸담고 있던 미국사회의 복합적인 이슈에 의한 사건이기 때문에 과민한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당에서 떠들고 소리치는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방치해야 하느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김 박사는 “아이들에게 엄할 때는 엄해야 한다”며 “한국의 부모들이 육아 책을 잘못 읽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방치하는 것은 아이 자신들에게도 좋지 않은 현상이며 사람은 사람답게 교육시켜야 하지 동물처럼 ‘방종’하게 풀어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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