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새로운 코스가 이곳에”

오리건주의 밴돈 듄스 리조트는 은 미국내 톱100 코스에 선정된 3개의 코스를 가진 유일한 리조트로 미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겉치레를 찾아볼 수 없다. 발리라고 하면 해변을 떠올리듯, 이곳은 오로지 골프가 중심이다. 그리고 골프매거진의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린 코스를 세 개나 갖추고 있으니, 골퍼들에겐 웬만한 편의시설이 부럽지 않다.

■퍼시픽 듄즈
2001년에 개장한 퍼시픽 듄즈는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미국내 최고의 퍼블릭 코스 중에서 페블비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제 페블비치가 권좌에서 내려올 때가 된 걸까? 퍼시픽 듄즈를 미국내 최고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전장의 길이가 6,633야드인 톰 도크의 이 레이아웃은 현대적인 기준에 비춰보면 밴텀급에 해당되고 몇몇 군데에서는 기벽이라고 할 수 있는 특징들(9번 홀에 그린이 두 개라는 점, 10번과 11번 홀을 연이어 파3로 만들었다는 점)도 보이지만 전체적인 구성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뛰어난 홀들도 많다. 모래언덕 위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파4의 13번 홀과 높이 솟은 그린이 깔데기처럼 볼을 홀에 집어넣거나 뒤쪽의 칩 샷 지역으로 내던지는 208야드의 17번 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퍼시픽 듄즈의 강점은 각각의 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마주치는 현기증이 날 만큼 다양한 선택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은 이런 코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인트 앤드류스의 올드 코스처럼 이곳에서도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코스(물론 날씨를 포함한다)와 인간의 교감이 중요할 뿐이다.
6,633야드·파71, 미국내 100대 코스 8위


<톰 도악이 설계한 퍼블릭 코스로 골프매거진 선정 최고의 코스로 꼽힌 퍼시픽 듄즈의 4번홀>

■밴돈 트레일스
골프매거진이 2005년 최고의 새로운 코스로 선정한 곳이다.
이 곳에 먼저 자리를 잡은 두개의 코스-밴돈 듄즈(Bandon Dunes)와 퍼시픽 듄즈(Pacific Dunes)-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미국내 탑 101 코스의 단골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잭과 마찬가지로 쿠어와 크렌쇼도 대단한 코스를 설계해 냈다. 6월에 개장한 밴돈 트레일스가 이미 골프매거진 탑 100에서 47위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오리건 해안의 다른 코스들처럼 절벽에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인 모습이 부족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큰 모래언덕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소나무 숲과 해안가의 초목을 지나 다시 모래언덕으로 마무리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태평양과 다양한 모습의 파 3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 크렌쇼와 쿠어가 여기저기 숨겨놓은 이 퍼즐 같은 코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이곳에 몇 차례 더 와야할지 모르지만, 오가는 발길이 가벼울 것만은 분명하다. 6,765야드·파 71, bandondunesgolf.com


<얼핏 보면 스코틀랜드라고 착각할 정도다. 데이비드 키드의 밴돈 듄즈 16번 홀>

‘미국 100대 골프장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맞춤형 토털 골프 서비스 전문업체인 ‘엘리트 골프 USA’는 오는 7월1일 밴돈 듄스 골프 리조트 탐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메모리얼 연휴를 앞둔 5월25일에는 역시 미국 100대 코스가 포함된 오리건 선리버 리조트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213)386-1818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