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서부 2R 선착
너기츠에 첫 패 뒤 4연승
잠자는 사자를 깨우는 게 아니었다.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기습을 당해 정신이 번쩍 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덴버 너기츠를 4연승으로 쓸어버리고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2회전에 올랐다.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서니가 손을 잡아도 아무 소용없었다. 너기츠는 스퍼스의 적수가 못 됐다. 2일 샌안토니오서 벌어진 5차전에서는 마이클 핀리(26점)가 3점슛 8방을 펑펑 터뜨리며 너기츠를 침몰시켰다. 파이널 스코어는 93-78.
스퍼스 간판스타 팀 덩컨은 23점에 12리바운드,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는 16점에 10어시스트로 3번 시드 스퍼스가 2회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2005년 시리즈의 리플레이였다. 스퍼스는 그때도 안방에서 너기츠에 1차전을 빼앗긴 뒤 4연승으로 받아쳤다.
너기츠가 시즌 도중 영입한 ‘득점기계’ 아이버슨은 1차전에서 31점을 올린 뒤 4경기 연속 헤맸다. 이날에는 앤서니와 나란히 21점씩 올렸지만 야투 22개중 16개가 빗나갔다.
너기츠는 13년째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스퍼스 파워포워드 팀 덩컨이 동료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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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기츠는 카멜로 앤서니(뒤)와 앨런 아이버슨이 손을 잡아도 스퍼스의 적수가 못 됐다. >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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