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가드 배런 데이비스(5번)가 매브릭스 포워드 더크 노비츠키를 제친 뒤 3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1번 시드 매브릭스
8번 시드 워리어스에 덜미 잡혀 탈락
86-111... 2승 4패로 시즌 마감
재즈 - 로케츠 시리즈는 3승 3패
NBA 플레이오프
NBA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 벌어졌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 꼴찌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눌렀다.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워리어스는 3일 안방에서 대반란을 일으켰다. 6차전에서마저 111-86으로 완승,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탑시드 달라스 매브릭스를 6경기만에 4승2패로 고꾸라뜨렸다.
상대적인 결과다. 매브릭스는 지난 시즌 더블 포인트가드로 선풍을 일으켰던 팀이지만 제이슨 테리(13점)와 데븐 해리스(13점) 둘 다 워리어스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20점 10리바운드)의 적수가 못 됐다. 다른 가드 만테이 엘리스의 침투도 막지 못해 시리즈 내내 쩔쩔맸다. 게다가 매브릭스는 사이즈와 스피드를 겸한 워리어스 ‘스윙멘’(가드 겸 포워드) 스티븐 잭슨(30점·3점슛 7개)과 제이슨 리처슨(15점)을 당할 재간이 없었다.
매브릭스는 포스트 플레이어가 없어 워리어스가 한꺼번에 가드 4명을 써도 높이로 혼내주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5차전에서 매브릭스를 구해냈던 더크 노비츠키는 7피트 신장에도 불구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아니다. 골대를 바라보며 득점을 노리는 선수로 이날에는 워리어스의 수비에 꽁꽁 묶여 8점에 그쳤다. 야투 13개 중 11개가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워리어스가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유타 재즈 대 휴스턴 로케츠 시리즈는 홈코트 이점이 안 깨진다. 이번에도 재즈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몰고 갔다.
벼랑 끝에 몰렸던 재즈는 이날 안방 6차전에서 ‘러시안 AK-47’ 안드레이 키릴렝코가 14점에 블락샷 5개를 날리며 94-82 승리를 이끌어 3승3패로 로케츠와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한판승부다.
로케츠는 ‘T맥’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26점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재즈의 ‘트루크 전사’ 메멧 오쿨과의 센터대결에서 밀려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야오밍은 25점을 올렸지만 턴오버를 8개나 저질렀고 리바운드도 6개밖에 잡지 못했다. 반면 오쿨은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야오밍을 골밑에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19점에 리바운드 9개와 스틸 3개를 곁들이는 짭짤한 활약을 했다.
최종 7차전은 5일 휴스턴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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