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 포워드 크리스 웨버(오른쪽)가 불스 센터 벤 월래스의 위로 솟아오르며 원핸드 슛을 쏘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 2R
피스톤스 2연속 압승 108-87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경기 연속 시카고 불스를 일방적으로 깼다.
동부 컨퍼런스 탑시드인 피스톤스는 7일 안방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올라온 불스를 108-87로 완파했다. 불스는 2경기 연속 20점차 이상으로 깨져 문제가 심각하다. 3차전은 10일 시카고에서 벌어진다.
팔이 워낙 길어 매치업이 어려운 테이션 프린스가 25점을 터뜨리며 피스톤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마스크맨’ 리처드 해밀턴은 24점, 크리스 웨버는 22점, 찬시 빌럽스는 14점에 10리바운드를 거들었다.
1차전에서 26점차로 대패했던 불스는 루키 포워드 타이러스 토마스가 자신의 18점 중 12점을 최종 4쿼터에 몰아넣어 점수차만 약간 줄였다.
불스는 포워드 루올 뎅이 야투 12개 중 4개밖에 넣지 못하며 16점, 슈팅가드 벤 고든과 센터 벤 월래스도 각각 13점에 그쳤다. 백인 포인트가드 커크 하인릭은 야투 7개가 모두 빗나가며 2점으로 묶였다. 피스톤스의 수비에 하나같이 쩔쩔매고 있다.
1차전에서처럼 ‘초전박살’난 경기였다. 피스톤스는 첫 쿼터 일찌감치 크게 리드를 잡고 달아난 뒤 불스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24’로 벌어진 점수차는 3쿼터 막판에도 ‘23’으로 줄어들 줄을 몰랐다.
불스는 토마스 덕분에 4쿼터 중반 80-93까지 따라갔지만 라쉬드 월래스가 토마스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터뜨리며 불스의 사기를 꺾은 뒤 빌럽스가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피스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부에서는 홈팀 유타 재즈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6-112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재즈는 워리어스가 꺾고 올라온 달라스 매브릭스와 달리 카를로스 부저(17점 21리바운드), 안드레이 키릴렝코와 같은 인사이드 플레이어(13점 7블락샷)들이 있어 워리어스의 ‘스몰볼’을 높이로 눌렀다. 워리어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54로 밀려 서러웠다.
재즈는 포인트가드 드란 윌리엄스(31점 8어시스트)도 워리어스 간판 배런 데이비스(24점 6어시스트)에 한 치도 안 밀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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