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 가드 벤 고든(오른쪽)이 피스톤스 가드 리처드 해밀턴을 들이받는 것처럼 보인다.
NBA 플레이오프 2R 5차전
불스108 - 92 피스톤스
벼랑 끝에 몰린 시카고 불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2연승으로 들이받았다.
다 죽은 것으로 보였던 불스는 15일 적지에서도 승리를 뽑아내며 NBA 사상 최대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을 남겼다. 6차전은 17일 시카고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는 최종 7차전 단판승부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갑자기 볼만한 시리즈가 됐다. 불스는 슈팅가드 벤 고든이 28점을 올리는 등 외곽포가 후끈 달아올라 7전4선승제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의 5차전을 108-92로 건졌다. 피스톤스에 3연패 뒤 2연승으로 싱겁기만 해보였던 시리즈가 흥미진진한 시리즈로 돌변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불스는 두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나와 리드를 잡은 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첫 야투 7개 중 6개를 적중시키면서 피스톤스의 슛은 첫 9개 중 6개가 빗나가게 만들며 14-6으로 앞섰다.
불스는 전반 야투 성공률이 72.2%까지 치솟았다. NBA 기록에 약간 못 미친 신들린 슈팅이었다.
그런데도 겨우 8점차로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가 마음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불스는 3쿼터에서도 피스톤스를 33-20으로 몰아붙여 21점차 리드를 안고 최종 4쿼터에 들어갔다. 루올 뎅이 20점, 커크 하인릭이 17점, P.J. 브라운이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15점을 팀 승리에 보탰다.
김이 빠진 피스톤스는 힘도 못 써보고 주저앉았다. 찬시 빌럽스가 17점, 리처드 해밀턴이 16점, 라쉬드 월래스가 15점을 기록했지만 트리오가 합쳐 야투 42개 중 16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또 한 번 시카고로 가야하는 신세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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