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전적 요인 탓
우울증 문제와도 연관
젊은 아시안 여성들의 자살 비율이 타인종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롤 모델’이 돼야 한다는 압박감과 우울증 등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아시안 아메리카학과 엘리자 노 교수가 연방 보건국의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5~24세 여성 중 아시안 여성들의 자살 비율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살은 아시안 여성들의 사망 이유 중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여성들의 경우 15세 이전에 우울증이 시작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는 5학년이 되기도 전 우울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아시안 여성들의 우울증 문제가 높은 자살률과 연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특별히 아시안 여성들이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화적, 유전적, 사회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이들을 비극적인 결과로 몰아 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아시아인들은 일반적으로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똑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육할 때 이를 강조,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전문가는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명령하며 여학생들도 남자처럼 엄격하게 양육된다”며 “또래의 틴에이저들처럼 자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원하는 것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전적 요소나 소수민족의 낮은 자존감, 타인종 카운슬러와의 상담 등도 우울증이나 자살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엘리자 노 교수는 “자살한 여성 중 다수는 자신의 어머니도 자살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며 “때로 상담이나 약물처방 등이 도움이 되며 특히 카운슬러가 아시안이라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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