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 학생소년궁전 공연 뒤 정동완(오른쪽) 자문위원과 석명희씨가 학생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고 있다.
“옥류관 냉면 소문보다 맛있네”
학생들 공연에 감탄연발
<평양-심민규 특파원> LA민주평통 미주동포 평양방문단(단장 신남호)은 방문 이틀째인 17일 오전 북한의 대표적 사적지 만경대 참관을 시작으로 1948년 5월 2일 남북연석회의가 열렸던 쑥섬혁명사적지,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모란봉, 개선문,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 여섯 곳을 차례로 돌며 평양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가장 큰 인기는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에서의 점심식사. 방문단원들은 메밀면에 육수를 붓고 닭고기, 꿩고기, 소고기와 계란, 무김치 등 각종 고명을 얹은 평양 전통음식으로 담백한 맛에 반한 듯 대부분 곱빼기에 해당하는 300그램을 주문해 먹었다.
주성호 민주평통 중남미 협의회 회장은 “맛도 좋고 담백해 300그램짜리 곱빼기도 거뜬히 비울 수 있었다”고 말하고 “옥류관 냉면이 유명하다더니 다 이유가 있다”며 즐거워했다.
모란봉에 올라 평양 8경 중 하나인 을밀대와 개선문을 거쳐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방문단은 뛰어난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7시께 고려호텔로 돌아온 방문단은 숙소 인근의 고려식당에서 저녁식사로 단고기(개고기)를 맛보며 하루일정을 마쳤다. 방문단은 18일 개성을 방문해 판문점, 선죽교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북엔 혼수갈등 없어요”
“남자는 집, 여자는 텔리비전과 냉장고? 북에는 그런 법칙 없습네다”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 사랑이 바탕이 되는 인륜지대사지만 혼수 등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의견충돌로 어려움을 겪는 커플을 보는 일이 우리 주변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지만 북한 젊은이들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웠다.
리봉일 안내원은 “기본적으로 결혼한 부부는 부모와 함께 살며 신혼생활을 시작한다”며 “자녀들이 생기고 식구가 늘어나면 정부에서 새로 주택을 분양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혼수를 미리 준비해간다 하더라도 살다보면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이 결혼생활”이라며 “이럴 땐 양가 부모들이 모아둔 돈으로 조금씩 도와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예단은 일반화 돼있는데 보통 기본 옷감과 구두 등을 주고받는다.
북한의 결혼 적령기는 남성이 27-30세, 여성이 23-26세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방문단의 사진촬영을 맡은 허철남씨는 “요즘 들어 결혼연령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이 사회생활 등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북한의 결혼식은 절차가 복잡한 한국의 그것과 달리 일가친척 및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신랑신부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결혼을 발표하는 것으로 간소하게 치러지며 청첩장 대신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전화로 결혼식을 알린다.
결혼식 비용은 신랑 신부 측이 형편에 맞춰 부담하는데 보통 절반씩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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