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대원이 쓰고 만든 회고담
나치 대항 활약상 그린 스릴넘친 걸작
프랑스 갱영화의 거장 장-피에르 멜빌이 1969년에 만든 2차대전 때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걸작. 실제로 레지스탕스 대원이었던 조셉 케셀의 소설이 원작인데 멜빌 역시 레지스탕스 대원이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들을 회상하면서 과거로 향수에 젖은 순례를 하는 기록영화 스타일의 사실적 작품. 작중 인물들은 모두 실제 인물들에 바탕을 두었다.
독일군들이 파리의 개선문 앞을 지나 샹제리제 거리를 따라 행군하는 모습을 찍은 첫 장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나치의 프랑스 괴뢰정부 비시정권에 의해 체포된 레지스탕스 중간 간부 필립(리노 벤투라)은 수용소에서 파리의 게슈타포 본부가 있는 호텔로 이송된다. 여기서 탈출한 필립은 마르세유로 내려가 동료들인 펠릭스, 르비송 및 마스크 등과 함께 자기를 배신한 젊은 대원을 처형한다. 파리의 대원들은 마틸드(시몬 시뇨레)와 새로 레지스탕스에 가입한 장-프랑솨. 그런데 프랑솨는 자기 형 뤽이 레지스탕스의 최고 지휘관인 것을 모른다.
한편 필립은 리용에서 활약하면서 프랑스 땅에 떨어진 영국과 캐나다 공군 조종사들을 숨겨주었다가 귀국시킨다. 그런데 필립이 업무 차 런던에 간 사이 펠릭스가 체포돼 심한 고문을 받는다. 귀국한 필립은 동료들과 함께 아슬아슬한 펠릭스 구출작전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그리고 장-프랑솨도 체포된다.
리용의 식당서 다시 체포된 필립은 총살당하기 직전 마틸드 등에 의해 구출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틸드가 체포된다. 나치가 마틸드의 딸을 볼모로 마틸드로부터 정보를 빼낼 것이 우려된 필립 일행은 마틸드를 사살한다. 마틸드를 죽인 후 승용차를 타고 사라지는 필립 일행. 마지막에 차 속의 대원 모두가 작전 중 숨졌거나 고문으로 죽었다는 설명문이 나온다.
운명적 분위기를 지닌 적나라한 영화로 스릴과 긴장이 가득하면서도 아름답다. 벤투라와 시뇨레 등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Criterion서 2장 디스크의 특별판 DVD(40달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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