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이란 두번째의 기회가 없었다면 필자의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 한인 사회에서 산다는 것이 물론 좋은 점이 많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작은 사회인 만큼 남의 시선이 항상 신경 쓰이기도 한다. 체면 때문에 못하는 일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하게 된다. 물론 꼭 한인사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녀 교육일 것이다.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후 4년제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학생과 부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로 들어갈 수 있는 제도는 둘도 없이 좋은 기회이다. 보다 좋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로 편입하는 경우 고등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칼리지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가 합격을 좌우한다. 어떤 이유로든 고등학교 때 잘하지 못하여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였거나 미국에 와서 공부한지 얼마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샘이다.
그렇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로 편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작년(2006년)에 UC계열 대학에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과 3학년으로 편입한 학생들의 합격률을 비교해보자. 버클리대의 경우 1학년 합격률은 23.6%인 반면 편입생의 합격률은 30.4%이었다. 보다 놀라운 것은 UCLA의 경우 1학년 합격률은 25.5%인데 편입생의 합격률은 무려 41.8%이었다. 다른 캠퍼스들의 경우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샌디에고는 1학년 45.7% 편입 64.7%, 얼바인은 1학년 59.1% 편입 71.5%, 샌타바바라는 1학년 52.0% 편입 71.2%, 데이비스는 1학년 68.0% 편입 71.3%, 샌타크루즈는 1학년 79.7% 편입 69.1 %, 리버사이드는 1학년 78.6% 편입 74.7% 머세드는 1학년 77.5% 편입 85.2%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에 원서를 낸 학생 중 80%가 적어도 하나의 UC대학에 합격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입생 합격률이 낮기로 유명한 UCLA의 경우 편입의 합격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UCLA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큰 희망을 준다할 수 있다. 작년 산타크루즈와 리버사이드를 제외한 모든 캠퍼스에서 편입 합격률이 신입생 합격률보다 높았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UCLA뿐만 아니라 UC계열대학의 편입합격률이 1학년 합격률보다 적게는 3%(데이비스) 많게는 19%(샌타바바라)까지 높았다는것은 현재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였거나 다니고 있는 학생에게 좋은 소식일 것이다.
단지 합격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공부를 소홀히해도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큰 오산이다. 아무리 합격률이 높더라도 좋지 않은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편입이라는 두번째 기회가 있다고 고등학교 생활을 소홀히 한다면 이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고등학교 때 부진했던 공부가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후 갑자기 잘 되지 않는다. 어느 상황에서라도 노력하며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자신을 채찍질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해냈으며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편입이라는 제 2의 기회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수치심을 가질 필요도 없지만 남들의 시선도 잠깐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하나의 디딤돌로 삼아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고 좋은 대학원으로까지 진학하고 성공된 삶을 살아가는 멋진 아메리칸 드림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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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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