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 직원 4명 “떠도는 소문 얘기했을뿐”항변
뉴햄프셔 마을에서 읍사무소 직원 4명이 상관의 사생활에 대해 수다를 떤 이유로 해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구 1만3,000명의 훅셋이라는 마을에서는 지난 3월 읍장 데이빗 조도인과 ‘A’라고만 알려진 여성 직원이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읍 의회는 변호사까지 고용,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 4월 과세평가 담당자 샌드라 파이퍼와 그녀의 조수 조앤 드루니악, 조례집행관 미셸 본스틸과 조수 제시카 스코룹스키 등 4명을 해고시켰다.
이제 ‘훅셋의 4인방’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체 읍사무소 직원의 4분의1에 해당한다.
“근거 없는 험담 때문에 두 아이 등 가족이 상처를 받았다”는 읍장의 주장에 대해 해고된 4인방은 ‘A’라는 직원이 경력, 채용 시기 등에 비해 많은 봉급을 받는 등 읍장으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인식이 소문을 불러온 것이라며 “입 달린 사람들 모두가 한마디씩 했지만 우리는 되레 소문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말했었다”고 반박했다.
직장생활의 감초인 가십이 유발한 이번 사태는 직장의 공정성과 직원들의 자유 등에 관한 민감한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마을 주민 클로뎃 버뱅크(61)는 “누구나 직장 상사에 대해 수다를 떤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이 해고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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