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아시아 3개 도시서‘신구 황제대결’
마카우 베네티안 호텔&카지노 개장기념 이벤트
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은퇴한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라스가 오는 11월 서울과 콸라룸푸르,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시범투어에서 테니스 신구 황제대결로 격돌한다고 AFC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번 시범투어 조직위원회는 23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더러-샘프라스의 아시아 시범투어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샘프라스는 윔블던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 생애 통산 14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해 최다 메이저 타이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더러는 이미 10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조만간 샘프라스의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현역시절 유일하게 딱 한 번 맞대결을 펼쳤는데 지난 2001년 윔블던 4회전에서 페더러는 풀세트 접전끝에 샘프라스를 꺾었고 이 경기는 궁극적으로 테니스 황제로서 샘프라스의 ‘퇴위’와 페더러의 ‘등극’을 상징하는 경기로 기억되고 있다. 샘프라스는 지난 2002년 은퇴했다.
페더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레이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피트(샘프라스)와 다시 겨룬다는 것은 내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해 전 황제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또 LA에서 전화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한 샘프라스 역시 “로저(페더러)와 겨룬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기회다. 그는 나처럼 자신의 세대를 정복한 선수지만 나보다는 훨씬 더 압도적인 커리어를 이루어가고 있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넘버 1’을 지켰지만 그(페더러)는 아마 그 기록을 깰 것이다. 그는 (그랜드슬램 타이틀 횟수도) 14개를 넘어 최소 17~18개를 따낼 것으로 본다”고 자신의 뒤를 이은 후임황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페더러-샘프라스의 ‘신구 테니스황제대결’은 오는 11월20일 서울에서 시작되며 이어 2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차전을 갖고 24일 마카우에 새로 문을 여는 베네티안 마카우 아레나에서 피날레를 갖게 된다. 이번 대결은 올 여름 세계 최대의 호텔과 카지노로 문을 여는 베네티안 개장 기념 이벤트 중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이 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중국대표팀의 친선축구경기와 올랜도 매직 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NBA 시범경기도 포함됐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피트 샘프라스
로저 페더러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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