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결승 4차전서 재즈 91-79 완파…3승1패
9년 만에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파이널스’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스퍼스는 28일 적지에 뛰어들어 유타 재즈에 포스트시즌 안방 첫 패를 안겨줬다.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가 21점을 올리며 91-79로 승리, 7전4선승제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3승1패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휴스턴 로케츠에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도 홈코트에서는 절대로 안 졌던 재즈가 스퍼스에는 완패했다.
스퍼스는 팀 덩컨과 지노빌리가 재즈의 거친 수비에 두들겨 맞으면서도 차곡차곡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포인트가드 데론 윌리엄스(27점 10어시스트)가 분전한 재즈를 꺾었다.
스퍼스가 8점차로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지만 재즈가 3쿼터에서 20-13으로 받아쳐 4쿼터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스퍼스 ‘스윙맨’ 지노빌리가 최종 4쿼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승부를 갈랐다.
몸싸움도 점점 격렬해져 재즈는 막판 테크니컬파울을 4번이나 지적받았다. 평소 ‘젠틀맨’으로 유명한 데릭 피셔가 지노빌리를 어깨로 쳤다가 테크니컬파울을 받았고 재즈의 제리 슬론 감독은 퇴장까지 당할 정도였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8경기만에 처음으로 홈팀이 진 것을 본 재즈 팬들은 코트에 동전 등을 집어던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차전에서 36점차로 압승, 자신만만했던 재즈는 4차전을 빼앗기는 바람에 이번 시리즈를 다시 유타로 가져오기 어렵게 됐다. 5차전은 30일 샌안토니오서 벌어지는데 재즈는 지난 99년부터 샌안토니오서 18연패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스퍼스의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20번)가 재즈의 크로아티아 출신 가드 고든 그라이첵에 파울을 당하고 있다. 왼쪽에 보이는 스퍼스 포워드 파브리치오 오베르토도 아르헨티나에서 왔고 오른쪽에 보이는 재즈 센터 메멧 오쿨은 터키 사람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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