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다큐멘터리 ‘서울 기차’의 한 장면.
UCSD 한인대학생 주축 다채로운 행사
아오지서 살아나온 김영철 목사의 옥중생활 증언
탈북자 탈출장면등 다룬 다큐‘서울 기차’ 상영
UCSD 학생 북한 실정 증언·미술대생 작품 전시도
내달 3일 한빛교회
한인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생생한 북한 인권실태 알리기 행사가 열린다.
최근 UC샌디에고(UCSD) 한인 학생들이 조직한 ‘북한에게 정의를’(Justice for North Korea)이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3일(일) 한빛교회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조셉 전 군은 “SD 한인사회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최대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북한 인권개선에 대한 정성을 어른들이 많이 참석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대학생들은 포스터를 부착하는 한편 일간지에 광고까지 게재해 커뮤니티의 많은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내용도 알차다.
북한 아오지에서 살아나온 산 증인 ‘나는 너를 믿는다’의 저자 김영철 목사의 북한 옥중생활의 생생한 증언으로 시작된다.
북한 출신의 김 목사는 8.15해방 이후 남한에서 체류하다 서북학생 동맹의 일환으로 북한의 조만식 선생 구출작전에 참가해 당시 소련 당국에 의해 체포돼 평양, 함흥, 아오지 수용소 등을 옮겨 다니며 갖가지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김 목사는 저서 ‘나는 너를 믿는다’에서 당시의 고문의 일부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처음 몇 대를 얻어맞을 때는 잔등이 부서지는 것 같이 아프더니 계속해서 사정없이 맞으니 그 다음에는 잔등 속에 있는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이 아프기 시작하였다… 다음에는 심장과 폐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한 극심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잃은 것 같다”
김 목사는 현재 SD 감리교회 원로목사로 SD 인권연구소에 제정한 제1회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탈북자의 생생한 탈출 장면과 그들의 고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서울 기차’(Seoul Train)가 40여분간 상영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한 짐 버터워스와 리사 슬리스는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자 준비하던 중에 북한의 탈북자 문제를 듣고 북한의 핵무기보다도 절실한 것은 탈북 난민이라고 생각,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 이어 북한 인권유린 참상을 담은 5분 분량의 영상도 상영된다.
UCSD 학생 미키 백양의 북한 실태 증언도 이어진다. 백양은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링스(LINKS)의 회원으로 그동안 보고 느낀 북한 실정을 전한다. 또 미술학과 한인 학생들이 북한 관련 작품을 전시한다.
UCSD 교환학생으로 온 연세대 학생 8명의 부채춤과 풍물놀이, 기도와 친교시간도 마련돼 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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