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2세… 10년새 2년 연장
노후의 경제여건 불투명한 탓
미국 근로자들의 은퇴연령이 지난 10년 사이 평균 60세에서 62세로 더 늦추어졌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직원혜택연구소(EBRI)와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인용, 60대 후반 고령자 가운데 직장을 가진 근로자 비율이 1980년대 중반에는 18%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9%에 이르고 있다며 과거 미국 근로자들의 노후복지 프로그램이 개선되면서 은퇴연령이 지난 1세기 동안 꾸준히 낮아졌던 추세가 근래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80%가 은퇴연령이 돼서도 일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미은퇴자협회(AARP) 조사 결과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은퇴연령을 넘은 고령 근로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1986년 정부가 대부분의 직종에 대해 의무적 은퇴연령을 금지한 이후 고령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고 노동시장이 육체노동 위주에서 지식 위주로 장기적 변화를 거치고 있는 점도 있지만 경제적 필요 때문에 은퇴를 미루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대기업들이 은퇴자들에게 제공했던 전통적 은퇴연금이 이제는 보기 드문 유물인데다 메디케어와 소셜시큐리티의 장래가 우려되는 가운데 1960년 이후에 출생한 근로자들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벌금 없이 받기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이 65세에서 67세로 상향 조정되는 등 많은 미국인들의 노후 여건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험통계협회(SA)에 따르면, 오늘날 65세 이상 기혼 부부 중 1명이 85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83.7%, 90세까지 살 확률은 63%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연금에 의존하기에는 경제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도시연구소(UI)는 근로자들의 은퇴연령을 1년만 더 늦춰도 소셜시큐리티 프로그램의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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