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경비절감을 위해 직원을 줄이면서 올여름 공항의 기다리는 줄이 더욱 길어질 예정이다.
고유가 등으로 직원 줄고 연착 늘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기 탑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과당경쟁과 고유가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항공업계가 경비절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항공사들은 비행기의 운항 속도부터 늦췄다. 비행기의 기능과 항해기술은 발달했지만 10년 전에 비해 LA에서 뉴욕까지의 여행시간은 25분이나 연장됐다. 주항 속도를 늦추면 연료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연방항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7년 LA~뉴욕의 평균 여행 시간은 5시간58분이였지만 지금은 6시간23분이 걸린다.
최근 항공사들은 또한 순익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에 빈 좌석을 최소화하면서 스케줄을 대폭 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탑승객이 비행기를 놓치거나 공항에서 스케줄을 변경하고 싶을 경우 빈 좌석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공항에서 기다려야 한다.
지난 겨울철 비수기에도 아메리칸, 델타, 노스웨스트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기당 좌석 판매율이 8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지속적인 감원정책도 여행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비절감을 위해 전화를 통한 고객서비스 시스템이 대폭 축소됐으며 공항 체크카운터의 직원도 크게 줄어 보딩 패스를 받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항공계 전문가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공항 검색과 함께 올여름 항공여행은 최근 10여년 사이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는 이상 연착 등 업계가 지니고 있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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