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팔목에 붕대를 감은 미셸 위가 라운드를 포기한 뒤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가고 있다.
‘손목 부상 때문’주장 불구
‘1년 출전금지 고의 회피’의혹
‘왜 이렇게 꼬일까’
오랜만에 필드에 돌아온 미셸 위(17·한국명 성미)가 복귀 첫날부터 달갑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라운드 내내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가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자격을 박탈당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기권했다는 따가운 눈총까지 받고 있다.
3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마운트 플레선트의 리버타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 LPGA 투어 긴 트리뷰트(총상금 26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지난 1월 PGA 투어 소니오픈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선 미셸 위는 첫 16홀까지 14오버파를 치는 악몽의 라운드를 경험하다 이날 17번째인 8번 홀을 앞두고 손목을 다쳤다며 라운드를 포기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의혹으로 이어졌다. 미셸 위는 정식 LPGA 투어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투어 비멤버는 대회에서 88타 이상의 스코어를 치면 1년간 투어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한 ‘계산된 기권’이 아니냐는 것.
미셸 위는 나머지 2홀에서 2타를 더 잃으면 88타가 돼 바로 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될 상황이었는데, 특히 7번홀(16번째 홀)에서 마지막 보기를 범한 뒤 다음 홀로 이동하던 미셸 위를 그녀의 매니저인 그렉 나리드가 불러 세워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기권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받고 있다.
물론 미셸 위는 하루 종일 오른 팔목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했고 경기 후 “(기권은) 팔목에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었다. 88타를 치는 문제는 생각도 않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USA투데이가 이날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85% 정도의 의견이 ‘고의적 기권’ 쪽으로 모아졌다.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 남자대회 출전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일로 미셸 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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