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염원 ‘인간띠 행사’도
UC어바인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리정책 항의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반유대계 연설을 한 이후 대학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유대계 커뮤니티는 대학 당국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학생과 교사들은 종교간 관용을 요구하는 행사를 펼쳤다.
문제는 최근 이 학교 무슬림학생회가 주최한 ‘분리정책 반대주간’ 행사에서 몇몇 외부 연사들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했던 무슬림 학생 오마 바즈와는 “일반 행사와 비교해 조금 더 급진적이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유대교 랍비 요나는 “유대계 학생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유대계에 대한 혐오가 캠퍼스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확대되자 3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은 30일 캠퍼스에서 종교간 관용과 화합을 기원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개최했다. 교직원협회 마사 메카티니 회장은 “학생들 사이에 다른 생각과 신념으로 인한 긴장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 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유대계 지도자들은 어바인 유대계 커뮤니티 회관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 참석한 드레이크 총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UCI 내에서 반유대계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유대계 학생들이 UCI 진학을 꺼리고 있다며 드레이크 총장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UCI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은 “어떤 종류의 증오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한 뒤 “캠퍼스 내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학생들 모두 우리 학교를 사랑하고 이곳에서의 경험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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