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거래혐의로 잇달아 4명 잡혀
의료용 마리화나 남용사례도 심각
마약사범으로 체포되는 한인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마약에 중독된 일부 한인들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남용하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한인 김모(35)씨와 전모(30)씨가 각각 마약소지 및 거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에 앞서 지난 달 31일에도 40대 한인 2명이 각각 LA공항과 세리토스 지역에서 마약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피고 신분으로 재판을 받던 중에 영장이 발부됐거나 마약관련 혐의로 보호감찰을 받는 기간에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의 검문에 적발됐다.
LAPD 마약전담반의 한 관계자는 “마약관련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한인타운 유흥가에서 한인 사복경찰들을 동원해 함정 단속을 할 때마다 마약에 중독된 한인들이 마약을 거래하려다 체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체포 사례를 근거로 본다면 한인들의 경우 메탐페타민에 중독된 30대 남성이 가장 많고 20대 젊은이들 사이에는 엑스터시가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암이나 AIDS 등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만 허용되는 의료용 마리화나 제도를 악용해 마리화나를 남용하는 한인들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경찰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입수해 남용하는 한인 마약 중독자들이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현재 LA에서만 80여개의 의료기관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취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통제법규가 미비해 마약 중독자들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입수해 남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카운티 정부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 보건국에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환자로 등록해야만 의료용 마리화나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이달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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