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실종 ‘인류에 대한 위협’ 불안감
꿀벌이 집단적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요즘 양봉업자들이 벌집을 열어보면 여왕벌과 덜 자란 벌 몇 마리 외에 꿀과 꽃가루가 가득 찼는데 꿀벌들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버려 텅텅 비어 있기 일쑤다.
크랜베리부터 오이까지 우리가 먹는 식품 중 3분의1은 꿀벌 같은 동물들이 꽃가루를 매개하고 있어 아직 아무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는 꿀벌의 실종은 일각에서 T2K, 광우병,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SARS,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등급의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대두되며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꿀벌의 실종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연방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소의 벌 연구소장인 제프 페티스에 따르면 지난 겨울 이후 미국 내 꿀벌 군락 240만개 중 4분의1 정도가 사라졌다. 스페인, 독일, 브라질, 대만에서도 비슷한 보고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벌들에게 인간의 AIDS, 소의 광우병에 해당하는 몹쓸 병이라도 번진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벌들의 면역체계가 파손됐다는 증거는 없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무선 전화, 셀폰에서 발사되는 시그널이 꿀벌들을 교란시킨다는 가설 또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꽃가루 매개자들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꿀벌 이외에 1만7,000종이나 되는 다른 종류의 벌이나 1만3,000종이나 되는 다른 종류의 벌들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딱정벌레, 나비, 나방, 벌새, 박쥐에 이르는, 꽃가루를 매개하는 다른 동물들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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