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족 지도자 방파오 장군 기소
연방검찰“라오스정부 전복기도”
커뮤니티선“테러리스트 아니다”
연방검찰이 웨스트민스터에 거주하는 몽족 커뮤니티 지도자 방파오 장군을 라오스 정부에 대한 무력 전복기도 혐의로 기소했다. 몽족 커뮤니티는 관계자들은 그가 사회주의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테러리스트는 아니라며 방 장군을 옹호했다.
새크라멘토 연방검찰은 라오스군 소장 출신인 방 장군 등 9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라오스 공산화에 따라 미국에 망명한 몽족사회 지도자인 방 장군 등은 1,000만달러 규모의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태국을 통해 라오스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방 장군이 이끄는 ‘라오해방운동’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출신 등으로 용병부대를 조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격 목표인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정부 건물과 군시설에 대한 정탐활동도 벌여 왔다.
이같은 검찰의 주장에 몽족사회 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레즈노 블롱 시옹 시의원은 “장군은 여전히 커뮤니티의 유일한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다. 애나하임에 살고 있는 몽족2세 엘리자베스 모아도 “부모님은 항상 방 장군이 좋은 분이고, 몽족에게 헌신적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방장군은 1960~70년대 미국이 북베트남과 벌인 2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중앙정보국(CIA)과 협력해 싸운 인물이다. 그는 미국이 라오스 동부에서 북베트남의 병참선(호치민 루트)을 차단하고 라오스 공산세력을 뿌리 뽑으려고 벌인 ‘비밀전쟁’에서 몽족 병사 수 천명을 이끌고 활약을 펼쳤다.
그랬던 그가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30년 전과 같은 일을 꾸미다 이제는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혐의로 체포된 것은 시대의 변화 때문이다. 미국은 공산화 주역인 라오인민혁명당이 통치를 계속하는 라오스와 1992년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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