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신문 위해 루마니아·폴란드에
중앙정보국(CIA)이 2003~ 2005년 루마니아와 폴란드 대통령의 허가를 얻은 프로그램에 따라 테러 용의자들을 신문하기 위한 비밀 감옥들을 두 나라에서 운영했다고 유럽 인권기관인 유럽평의회가 8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딕 마티 조사관의 주도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북동쪽과 루마니아 남동쪽의 감옥들은 9.11테러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에 의해 전 세계에 설치된, 구금과 불법 이송을 위한 ‘글로벌 거미줄망’의 일환이다. 마티 조사관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이 CIA에 비밀감옥 운영을 허가하도록 비밀리에 합의했다며 “CIA에 의해 운영된 비밀 구금시설이 2003~2005년에 유럽, 특히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존재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72쪽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주바이다, 9.11테러를 주도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포함한 최소 8명의 테러 용의자가 폴란드에 억류됐다. 보고서는 10편의 항공기가 수감자들을 수용시설로 이송했다며 이중 8편은 카불에서 출발했고 최소 4편의 CIA 항공기는 폴란드 안으로 운항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태도와 관련해 이들 나라가 국가 기밀이라는 이유로 비밀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 활동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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