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인의 대가들’ 시리즈를 기획한 인주 스터전 UCLA익스텐션 마케팅 디렉터. <신효섭 기자>
“카타로그 표지 보면 디자인 흐름 한눈에”
1990~2007년 발간분 모아 미국 첫 전시회
폴 랜드 등 세계적 디자인 작가 작품 가득
지금 퍼시픽 디자인 센터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의 대가들’(Masters of Graphic Design)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90∼2007년 평생 교육기관인 UCLA 익스텐션가 발간한 카탈로그 표지 작품과 포스터들의 전시이다.
미국에서는 최초로 ‘그래픽 디자인의 대가들’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은 한인 인주 스터전(한국명 이인주)씨이다. 22명으로 구성된 UCLA익스텐션 마케팅 부서의 수장이고, 30년 가까이 UCLA익스텐션과 함께 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그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획으로, 1990년 그래픽 디자인의 대부 폴 랜드의 작품을 필두로 세계적인 작가들이 카탈로그 표지 제작에 참여했다.
스터전씨는 “아스펜 디자인회의에 참석했다가 UCLA익스텐션의 얼굴인 카탈로그를 브랜딩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평생교육의 장인 UCLA익스텐션 프로그램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UCLA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MBA과정을 수료한 그녀는 뛰어난 감각과 안목으로 그래픽 디자인의 귀재들을 찾아내 표지를 장식해갔다. 그 때 그 때 UCLA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LA만이 지니는 문화적 해석으로 탄생한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이었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귀한 작업이었다.
“더 이상 디자인이 홍보수단으로 사용되는 게 싫다”며 딱 잘라 거절했던 디자이너 폴 랜드를 탄복시킨 그녀의 열정과 UCLA익스텐션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현재 70점에 달하는 카탈로그 표지들은 미술애호가들의 수집품 목록에 들어갔고 해마다 6만5,000명의 학생들에게 연 6,000개의 코스를 제공하는 UCLA익스텐션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게 됐다.
스터전씨는 “표지 시리즈가 예술작품을 넘어 그래픽 디자인의 정의 및 변천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한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세계적인 한인 디자이너가 출현해 그의 작품을 카탈로그 표지에 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주 스터전씨가 기획하고 권위 있는 디자인협회 AIGA가 주최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대가들’ 시리즈는 오는 8월31일까지 웨스트 할리웃의 퍼시픽 디자인 센터(8687 Melrose Ave.)에서 계속된다. 문의 (310)65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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