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올 21명 사망… 말레이시아·베트남서도 발병
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도 1년여 만에 AI가 다시 발생해 동남아 각국이 비상이다.
추아 소이 렉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 8일 “가금류에서 AI가 발생한 지역 주민 5명이 AI와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생후 11개월 된 아기에서 35세까지의 이들 환자는 구토와 호흡곤란 등 AI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혈청검사 등을 통해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21일 이후 1년2개월만이다.
지난해 초 AI를 완전 퇴치했다고 선언한 베트남에서도 올 들어 AI가 다시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1년6개월만에 인체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3명으로 늘어났다.
베트남은 2003년 말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AI로 모두 42명이 사망해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년간 모두 99명이 AI에 감염돼 이중 79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AI가 기승을 부린 지난 한해에만 45명이나 숨졌으며 올 들어서도 벌써 사망자가 21명에 이르러 매주 1명꼴로 AI에 희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올 들어 5월말까지 AI 치사율은 86.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5%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말 아시아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00명 이상이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중 18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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