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입학전형, 더 좁아진 입학문
매년 5월 말이면 UCLA 입학 사무처에서는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을 초청해서 새 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올해에도 지난 달 22일 대학 입학사무처에서 마련한 설명회에 동료 카운슬러와 함께 참석, 2007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이 예년에 비해서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왔다.
전체적으로 보아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의 숫자에서나, 심사기준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실시해온 종합적 심사방침을 올해부터 전인적 심사방침으로 바꾸었다는 것이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이고, 지원자의 숫자에서나 자격에서는 약간의 변화만 있었을 뿐이었다.
도대체 종합적 심사는 무엇이고, 전인적 심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학 측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려주었다. 종합적 심사란 지원자의 학업성적, 개인적 성취, 환경극복 정도라는 3부분에서 지원자가 얼마만큼 성취했느냐를 종합해서 심사하는 것이고, 전인적 심사란 각 지원자가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를 중점으로 삼아 심사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이란 물론 가정환경과 다니고 있는 학교의 학업환경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심사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두 심사방법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지원자 숫자로 보면, 올해 처음으로 5만명이 넘은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에 4만7,317명이 지원한데 비해서 올해는 3,400명이 증가한 5만,729명이 지원했다. 합격자 비율을 보면, 지난해에는 1만2,189명이 합격해서 25.8%의 합격률을 보인데 비해서, 올해에는 1만1,924명이 합격해서 23.8%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원자 수는 증가했으나 합격자 수가 줄었으므로 올해 UCLA 들어가기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합격자 중에서 등록한 학생 수는 지난해에 4,809명에서 올해는 4,63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와 올해 합격자들의 인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아시아계가 5,390명에서 4,975명으로, 백인이 3,791명에서 3,845명으로, 히스패닉이 1,403명에서 1,473명으로, 흑인계가 249명에서 399명으로, 아메리칸 인디언이 51명에서 44명으로, 해외학생을 포함한 기타가 1,305명에서 1,198명으로 각각 증감을 보였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흑인 학생 감소문제가, 올해 입학생이 지난해에 비해서 60%의 증가를 보여주었다는 기록 때문에, 앞으로 점차 개선되리라는 희망을 모두에게 준 것 같았다.
흑인 학생의 증가와 올해 처음으로 채택한 전인적 심사방법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앞으로 몇 년의 추세를 관찰한 다음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학업성적이다. 평균 학업평점(GPA)이 지난해에는 4.26이었고 올해는 약간 오른 4.29였다. SAT I의 언어독해 부분은 지난해와 올해 똑같이 657점이었고, 작문에서는 지난해 664점, 올해는 662점이었다. 수학부분에서는 지난해 684점, 올해는 687점이었다.
신통하리만큼 성적 관련 숫자는 수년 동안 변하지 않고 있다. 이날 SAT II의 점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UCLA에서 1년 동안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은 얼마일까? 지난해 통계를 보면, 학비, 기숙사비, 교과서 값, 교통비, 용돈을 합쳐서 약 2만3,292달러가 나왔다.
이 여러 가지 통계에서 비교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어떤 심사방법을 채택하든 학업성적은 A학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해야 하며, UCLA의 경쟁률은 매년 더 치열해진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김 순진
<밴나이스 고교 카운슬러·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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