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명, 식당 이름으로 각광
고국의 맛과 향수 마케팅 이용
명동, 신사동, 성북동, 장충동, 북창동, 무교동, 소공동, 신당동, 오장동. 풍납동, 압구정동의 공통점은?
정답은 서울의 동네 이름이다.
서울의 동명이 한인 식당 이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상호명에 동명이 들어간 식당이 증가 추세다. 이 같은 동명이 붙은 식당은 고국에 대한 맛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특히 이들 식당들은 ‘한국에서 느꼈던 바로 그 맛’을 강조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달전 LA 한인타운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에 식당 신사동간장게장이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의 매니저 스티브 이씨는 “고객들은 20~30대 후반 젊은층과 50대 이상 중년층으로 크게 나눠지고 있다”며 “중년층 고객들은 상호명이 한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음식이 더욱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뒷골목에는 100개가 넘는 간장게장식당이 밀집해 있다. 풍납동칡냉면의 새 주인은 “풍납동은 칡냉면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식당 외에 동명이 붙은 식당은 소공동순두부, 북창동순두부, 명동교자, 명동칼국수, 장충동평안도족발집, 풍납동칡냉면, 오장동함흥면옥, 무교동낙지 등이다.
또한 왕십리조개칼국수가 문을 닫고 그 자리에 묵은지 전문점 압구정이 문을 열었다.
북창동순두부의 이희숙 대표는 “북창동은 순두부와 관계가 없으며 지명은 이곳에 선혜청 창고가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며 “많은 돈이 북창동순두부로 흘러 들어오라는 바람과 함께 이 상호명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한인들이 북창동 하면 순두부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식당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 발행 한인업소 전화부에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LA 일원 소재 400여개의 식당이 수록되어 있는데 서울에서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지명이 붙은 업소가 40~50%를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