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타 데프란츠 총재는 “한인들이 재단의 그랜트와 프로그램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효섭 기자>
“한인들과 같이 활동하고파”
IOC 첫 여성 부위원장
한국에 남다른 관심
손기정 옹과 인연도
“스포츠를 통해 리더십과 팀웍을 배울 수 있습니다. LA84 재단은 한인들의 스포츠 활동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1984년 재단 설립 때부터 총재로 선임돼 올해로 23년째 재단 일을 책임지고 있는 애니타 데프란츠 총재. 그녀는 재단의 살림을 책임지고 재정 투자까지 맡고 있다.
자신이 국제올림픽평의회 위원이기도 한 그녀는 “LA84 재단은 스포츠에서 번 돈을 스포츠에 다시 투자한다는 기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그 동안 남가주 청소년 스포츠의 르네상스를 위래 프로그램과 시설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왔다”고 재단을 소개했다.
미국 조정 대표팀 출신인 그녀는 ‘스포츠는 육체를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올바른 정신을 갖게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녀는 “스포츠는 리더십 기술과 팀웍 등을 배울 수 강력한 도구다. 스포츠를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인 및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현했다. 데프란츠 총재는 “한국이 2014년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것 등 한인들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한인 스포츠 활동에 나와 우리 재단이 같이 참여하고 싶다. 한인 가운데 우리 재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환영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지금은 고인이 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 손 옹이 재단을 방문해 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물을 보여주었는데 거기에는 고인의 이름이 일본식(기테이 손)으로 표기돼 있었다. 그녀는 고인이 “한국 이름으로 고쳐 달라”고 하자 즉시 ‘손기정’으로 정정했다는 것이다.
데프란츠 총재는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코네티컷대학 재학시절 조정을 시작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참가했으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는 역시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미국의 출전 거부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법대를 나와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1986년 국제올림픽평의회(IOC) 위원에 선출됐다. 1997년에는 IOC 103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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